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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의 비밀' 아기 안는 방향 왼쪽인 이유는?

'모성의 비밀' 아기 안는 방향 왼쪽인 이유는?
입력 2017-01-11 20:31 | 수정 2017-01-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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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기를 품에 안을 때 왼팔에 걸쳐 안는 엄마들, 많으시죠?

    오른손 쓰는 게 편해서일까 했는데, 포유동물의 일반적 특징으로 아기를 위하는 본능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전예지 기자가 모성의 비밀을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산모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아이 머리를 왼쪽으로 두고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 얼굴을 왼쪽에 두고 왼쪽 눈으로 보는 셈입니다.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요?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 이 아기 산양을 자세히 보면, 어미를 왼쪽에 두고 졸졸 따라다닙니다.

    코끼리나 북극곰, 심지어 고래 역시 어미를 왼쪽에 두는 행동은 비슷합니다.

    최근 러시아 연구진이 인간을 포함해 말과 고래 같은 대표적인 포유류 10종을 관찰한 결과, 10종 모두 본능적으로 새끼가 어미를 왼쪽에 두는 비율이 더 높았고, 평균으로 따지면 74%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왼쪽 시야에 어미를 두는 본능은 유대감이나 사회성과 관련된 오른쪽 뇌와 관련이 있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이향운 교수/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좌측 시야에 많은 자극이 있으면 오른쪽 뇌를 활성화시키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엄마와의 유대 관계를 잘 형성하는…."

    실제로 어미가 왼쪽에 있을 때 새끼들의 행동을 살펴본 결과, 어미와 붙어 있으려는 경향이 70%나 됐고, 반대로 어미가 오른쪽에 있으면 30%에 불과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새끼들의 행동이 포유류의 일반적인 특징이자 오래된 진화의 산물일 걸로 추정하는 한편,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 연구에 도움이 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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