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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2010년생 '백호띠' 아이들 "학교 구경 왔어요"

[이슈클릭] 2010년생 '백호띠' 아이들 "학교 구경 왔어요"
입력 2017-01-11 20:33 | 수정 2017-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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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의 해라고 출산열풍이 일었던 2010년 기억하십니까?

    [김혜미/산모]
    "백호의 기운을 받아서 정말 큰일 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고 씩씩하게."

    축복 속에 태어났던 백호띠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1학년 교실이 예년보다는 북적이겠죠.

    그 예비소집 현장에 임경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취학통지서를 든 엄마 손에 이끌려 학교로 들어오는 아이들.

    입학을 두 달 앞둔 예비 초등학생들입니다.

    1학년 교실을 채워줄 귀한 손님맞이는 5, 6학년들이 맡았습니다.

    언니 오빠와 함께 나선 학교 구경.

    [정한나(1학년)/이소연(6학년)/박예서(1학년)]
    "여기 안에는 사물함이거든? 여기 책 같은 거 넣고 쓸 수 있어."
    "여기?"

    굳었던 얼굴도 잠시, 친절한 설명에 금세 웃음이 번집니다.

    같은 시간 옆 강당.

    입학 설명을 듣는 초보 학부모들도 긴장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고은정/학부모]
    "저도 많이 떨리기도 하고. 일단 새로운 생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까 떨리면서 잘해야지…."

    올해 신입생들은 출산 열풍이 불었던 2010년생 백호띠.

    덕분에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0명가량 늘었지만 30년 사이 전체 수는 3분의 1로 줄어 1백 명이 채 안 됩니다.

    30여 년 전 '국민학교' 예비소집일.

    긴장된 표정으로 엄마 손을 잡고 처음 학교 구경을 오던 아이들의 표정은 다를 게 없지만 운동장에 길게 줄을 서 차례대로 서류로 접수했던 당시와 학생 수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전체 학부모가 모여도 30년 전 한 반이 모였을 정도의 인원입니다.

    오늘 예비소집이 열린 서울시내 5백60개 공립 초등학교 대부분은 별도 행사 없이 서류 접수만 이뤄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취학통지서를 온라인으로도 접수할 수 있습니다.

    [탁금숙/서빙고초등학교 교사]
    "자녀들을 데리고 학교에 와서 접수만 하고 가시니까 어? 이게 다예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에 간소해지는 절차,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병아리들의 예비소집일 풍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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