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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조폭 연계 北 해커 10여 명 집단 탈북

[단독] 국내조폭 연계 北 해커 10여 명 집단 탈북
입력 2017-01-13 20:30 | 수정 2017-01-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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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해커 10여 명이 이틀 전 집단 탈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국내 폭력조직에 도박사이트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해 온 걸로 알려졌는데요.

    어느 조직, 어떤 수법이었는지 등 김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지난 11일 밤 9시쯤 북한 IT 관련 외화벌이 일꾼과 해커 10여 명이 탈북했습니다.

    이들을 감시하던 북한 보위부 요원이,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중국 '안전부'에 실종 신고했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 해커 대부분은 김책공대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연수생 신분으로 중국에서 머물면서 겉으론 유럽 기업의 프로그램 제작 하청을 받아 외화벌이를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불법 해킹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조폭 조직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거래에 관여했던 현지 소식통은 범서방파 계열 조직이 조선족 폭력조직을 통해 북한 해커들에게 하청주는 형태로 일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꼬꼬게임·바둑이 등 국내 인터넷 포커류 게임 사이트를 해킹한 뒤 상대 패를 볼 수 있는 악성코드를 만들어 조폭에게 공급하는 한편, 한국 조폭자금으로 캄보디아에 만들어진 도박사이트의 서버 운영도 도왔다는 겁니다.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장]
    "북한 사이버 외화벌이 중 최근엔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사이버 도박장을 직접 또는 간접 운영하는 것인 데, 무려 6-7천억 원 정도로 가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북한 해커들은 지난 2014년에도 캄보디아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체포된 바 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의 탈북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중되는 외화벌이 상납금액을 견디지 못해 집단 탈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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