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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의 눈] 아찔한 고난도 스키 '인기', 안전은?

[앵커의 눈] 아찔한 고난도 스키 '인기', 안전은?
입력 2017-01-13 20:39 | 수정 2017-01-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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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고 내일도 눈 예보가 있는데요.

    주말에 스키나 스노보드 즐기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통계를 보니 매년 573만 명이 스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키 저변이 넓어지면서 이제는 좀 더 스릴 있고 어려운 스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유충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더 빨리, 더 높게, 더 역동적으로 스키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 경기도의 한 스키장.

    [손의성/모굴 코치]
    "물러나서…."

    퇴근후 직장인들이 모굴 스키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눈 둔덕을 넘으며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스키입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선수들 못지않은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장화수/정혜영]
    "타는 동안은 모든 스트레스를 잊고 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강원도의 또 다른 스키장.

    엄청난 스피드로 슬로프를 활강하는 사람들.

    프로 선수들 대회처럼 보이지만 모두 일반인입니다.

    [추종호]
    "스피드가 많이 나고 잘 빠져나갈 때, 짜릿하죠."

    점프를 하고, 묘기도 부리고.

    점점 더 난도를 높이는 도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기병/레이싱 스키 코치]
    "선수가 하는 방식을 뒤따라 가면서 나아지는 기술도 접목 받으면서 배울 수 있거든요. 레이싱으로 전향하는 일반 스키어 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에 맞춰 장비도 변신하고 있습니다.

    과거 성인 키보다 훨씬 큰 스키가 대세였다면, 요즘은 짧고 날렵한 스키가 인기입니다.

    앞부분도 둥글게 만들어 빠른 회전에 유리하도록 했습니다.

    [이태우/스키 전문가]
    "티탄판이 들어가거든요. 소재를 다르게 해서 좀 더 빠른 속도에서도 스키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요."

    ◀ 앵커 ▶

    이렇게 내려오면서 속도가 붙으면 아무래도 조금 위험하죠.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충돌사고 위험까지 더해집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매년 1만여 명이 스키장에서 부상을 당하는데요.

    주로 일어나는 사고들과 주의점, 신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빠른 속도로 내려오던 한 남성,

    한쪽 발이 눈에 걸리는 바람에 다리가 꼬입니다.

    무릎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십자인대 파열로 이어집니다.

    스키 부상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은승표/정형외과 전문의 원장]
    "다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쪽 스키가 눈에 걸릴 때, 자기 실력에 맞지 않는 그런 코스를 선택하면서 넘어질 때 많이 다칩니다."

    손가락 부상은 주로 폴대를 잡고 넘어지다 발생합니다.

    스노보드는 스키에 비해 손목과 팔목 등 상체 부상이 훨씬 많습니다.

    [현병준/스노보드 코치]
    "이렇게 손목으로 짚으면 추운 환경이어서 손목 골절이 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낙법을 이용해 전체로 짚어야…."

    다리 부상의 경우엔, 주로 앞쪽을 향하는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사고가 가장 많은 시간은 오후 3시.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으며 슬로프가 상대적으로 미끄러워지는데다, 오전부터 스키를 탈 경우 피로도가 높아지는 탓입니다.

    때문에 연속적으로 타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 앵커 ▶

    조심해서 타셔야겠죠.

    스키장 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충돌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자동차 사고와 마찬가지로 100% 한쪽 과실이란 거의 없습니다.

    설사 가만히 서 있다가 내려오던 사람에게 부딪혀 다쳤다 하더라도 일방적 피해자가 아니라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책임 등이 따른다는 겁니다.

    [이대형/보험 보상 업무팀]
    "주위를 잘 살펴야 하는 주의의무위반, 안전장비 미착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피해자 과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여 가해자 책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고요.

    자신에게 맞는 스키코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 앵커 ▶

    또 하나, 겨울에는 자외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스키장의 자외선은 일반 도심의 2배나 되고 흰 눈은 자외선을 80%나 반사합니다.

    눈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각막이 손상되거나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하고요.

    스키장은 지상보다 온도가 낮고 바람이 불어 건조한 만큼 피부 손상도 신경 써야 합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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