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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구스다운' 이불, 3개 중 1개 거위털 절반

못 믿을 '구스다운' 이불, 3개 중 1개 거위털 절반
입력 2017-01-15 20:15 | 수정 2017-01-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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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년 전부터 거위털로 속을 채운 구스다운 이불이 인기인데요.

    하지만 시판 중인 제품 가운데 못 미더운 것들도 있어서 잘 따져보고 구입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위털을 넣어 만든 구스다운 이불.

    충전재의 80% 이상이 거위털인 제품만 구스다운이라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오리털 이불보다 값은 비싸지만, 부피가 작고 가벼운데도 더 따뜻한 게 장점입니다.

    [이근미]
    "쓴 지 한 3년 정도 됐는데, 가볍고 따뜻하고…. 무겁지 않아서 쓰고 있어요."

    하지만, 시판 중인 제품을 모두 믿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9개 회사의 구스다운 이불을 조사해본 결과, 3개 제품의 거위털 함유량이 기준인 80%에 못 미쳤는데 거위털은 절반뿐, 나머지 절반은 오리털이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또, 거위털 중에서도 보온성이 더 좋은 솜털을 많이 넣었다고 표시한 1개 제품엔 실제로는 표시량보다 솜털은 적고 깃털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섭씨 7도의 방 안에서 이불 1장을 덮고 체온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실험한 결과, 2개 제품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는데 이 중 하나는 29만 원짜리로 가장 싼 것이었지만, 나머지 하나는 두 번째로 비싼 93만 원짜리였습니다.

    [한은주/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사용한 털의 양이나 봉제 방법, 솜털의 비율, 거위털의 비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보온 성능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소비자원은, 거위털 함량이 80%에 못 미친 3개 업체가 제품에서 구스다운 표시를 빼고 소비자들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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