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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맞먹는 '감기약 운전', 교통사고 위험 높아

음주 맞먹는 '감기약 운전', 교통사고 위험 높아
입력 2017-01-15 20:26 | 수정 2017-01-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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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졸음운전 참 위험한데요.

    잠을 못 잤을 때뿐만 아니라 감기약을 먹은 후에도 자칫 졸음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의 절반 가까이가 운전 전에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그 위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합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김동현 씨는 최근 아침부터 졸음운전을 했습니다.

    7시간 이상 충분히 잤는데도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면서 큰 사고가 날 뻔한 겁니다.

    아침에 종합감기약을 먹은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김동현/회사원]
    "하품이 계속 나오고, 눈은 감기고, 몸은 축축 처지는 느낌…. 운전대를 잡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기약을 먹고 운전을 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적지 않습니다.

    잠깐 정신을 잃어 앞에 있던 차를 살짝 들이받는 건 그나마 다행.

    차량이 갑자기 갈지자로 흔들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돌진하는, 이 사고의 원인 역시 감기약이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하기 전 감기약과 같은 의약품을 복용한 운전자 4명 중 3명은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경험했습니다.

    졸음, 어지러움, 시야장애, 착란 등이 감기약의 주된 부작용인데, 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가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조현/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가는데 신경계에 작용해서 사람을 졸리게 만들거든요. 집중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의약품 복용 전엔 약을 구성하는 물질을 면밀히 살피고, 특히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든 감기약은 피하는 게 안전운전에 좋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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