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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재산 늘린다더니.. ISA, 금융사 배만 불렸다

서민 재산 늘린다더니.. ISA, 금융사 배만 불렸다
입력 2017-01-16 20:20 | 수정 2017-01-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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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 부자 만들기'를 내세우며 작년 3월에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성적표가 초라합니다.

    최근 수익률을 보면요, 은행과 증권 가릴 것 없이 평균 마이너스에 그치고 있는데요.

    수익보다 수수료로 떼가는 돈이 많아서 금융사 배만 불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시중은행에서 ISA 상품을 문의하자 오히려 일반 펀드를 추천합니다.

    [시중은행 직원]
    "(ISA) 만기가 길어요. 혜택이 어차피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 상품이랑 똑같아요."

    1년에 최고 2천만 원까지 5년을 투자하면 여기서 생긴 수익 2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ISA.

    저금리 시대에 절세라도 하자는 수요가 몰려 출시 한 달 만에 120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임종룡/금융위원장(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국민 재산을 지원하기 위해서 현재 나와 있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상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딴판이 됐습니다.

    전체 201개 상품의 최근 석 달 평균 수익률은 -1.22%.

    수익을 낸 것은 26개였던 반면 원금을 까먹은 것은 175개나 됐습니다.

    출시 이후 열 달 동안의 평균 수익률도 0%대, 같은 기간 정기적금보다 못합니다.

    그런데도 수수료는 연 0.88%씩 떼갔습니다.

    번 돈보다 더 많은 수수료, 재산을 늘리기는커녕 날린 셈입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고 손실 발생 속에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이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혜택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한 번 가입하면 5년 동안 돈이 묶이는 데다 실적까지 엉망이니 소비자들도 등을 돌려 그나마 수익이 난다는 증권사 상품에서까지 다섯 달째 고객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이 좋아지면 수익률도 반등할 거라며 가입자격과 세제혜택을 확대한 ISA '시즌2'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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