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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특급호텔이 신고 안 하고 '배짱 영업' 적발

유명 특급호텔이 신고 안 하고 '배짱 영업' 적발
입력 2017-01-17 20:25 | 수정 2017-01-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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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유명 특급호텔이 호텔 스케이트장에서 음식점을 불법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7년간이나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다 지난달 경찰에 고발까지 당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하다 또 적발된 겁니다.

    송양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호텔.

    가입비 1억 3천만 원의 회원제 특급호텔입니다.

    이 호텔 스케이트장 음식점에 식약처 단속반이 불시 점검을 벌였습니다.

    음식 재료가 보관된 냉장고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물이 한 통 가득 담겨 나옵니다.

    [호텔직원]
    "음식물 쓰레기 보관하는 것 같은데."
    (쓰레기를 냉장고에 보관해요?)

    식자재 관리도 부실하지만, 애초 이 호텔 식당은 운영 자체가 불법입니다.

    음식을 조리·판매할 경우 반드시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지만, 7년 동안 신고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여름철에는 야외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았는데, 무신고 영업장이다 보니 위생 감독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형준/식품의약품안전처 서기관]
    "종사자들의 건강진단에 대해서 확인할 수 없고요. 손님들한테 제공되는 음식물을 조리하는 수질에 대한 안전성도 담보할 수가 없습니다"

    식약처는 이미 지난해 12월 이 식당을 무신고 영업으로 적발하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호텔 측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배짱 영업을 계속하다가 보름 만에 또 적발됐습니다.

    [반얀트리 호텔 관계자]
    "무리하게 운영한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해당 시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식약처는 겨울철 사람들이 모이는 스케이트장 등에서 불법으로 음식물을 판매한 14곳을 적발하고, 앞으로 한 달 동안 특별 단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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