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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닭다리로 실습하고 수술, 황당한 성형 학원

中 닭다리로 실습하고 수술, 황당한 성형 학원
입력 2017-01-17 20:31 | 수정 2017-01-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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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형 열풍이 뜨거운 중국에서 수술법을 가르친다는 불법학원이 기승을 부려 어설픈 의술에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닭다리로 연습한 수강생이 사흘 만에 실제 수술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광저우의 한 성형 학원, 등록 첫날 간단한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이 닭다리로 수술 연습을 합니다.

    [성형수술 강사]
    "사람 눈은 닭다리보다 작업하기 쉽습니다."

    이튿날 이어지는 강사의 시범.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허름한 곳에서 실제 쌍꺼풀 수술이 이뤄지고, 수술도구를 건네는 보조원은 내내 담배를 피워댑니다.

    등록 사흘째, 닭다리로 연습하고 수술장면 한번 본 게 전부인 수강생들이 사람을 상대로 실전 수술에 나섭니다.

    (너무 아파요.)
    "마취제를 너무 많이 주사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 사흘 교육받은 수강생들은 중국 각지 피부 미용실 등에서 쌍꺼풀 수술을 집도합니다.

    [수강생]
    "저는 딱 한 번 배워 수술했습니다. 저의 용기에 탄복합니다."

    항저우의 다른 학원도 마찬가지, 사흘만 배우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성형수술법을 가르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성형수술이 해마다 20% 넘게 늘어날 만큼 열풍이 불면서 불법 수술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얼굴이 흉측하게 변하거나 수술 도중 숨지는 등의 의료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잘못돼 얼굴이 망가졌다며 고발된 것만 한해 평균 2만 건에 이릅니다.

    이 중 90%는 불법 업소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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