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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번꼴 연락' 정호성 "대통령 잘 보좌하려고…"

'하루 3번꼴 연락' 정호성 "대통령 잘 보좌하려고…"
입력 2017-01-18 20:11 | 수정 2017-01-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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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순실 씨가 거의 2년간, 2천 번 넘게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3번꼴인데요.

    그만큼 긴밀했다는 얘기죠.

    오늘 법정에서 비밀 누설 혐의를 인정한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말을 따랐다면서도 조금이라도 잘 보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호성 전 비서관은 검찰이 확보한 태블릿PC에 들어 있는 문건은 자신이 최순실 씨에게 보낸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최 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그러나 "대통령이 문건을 건건이 보내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고 대통령도 국정운영을 잘 해보려고 한 것"이라며 "공모했다는 말은 뭔가 나쁜 일을 한 것 같은 느낌으로, 들으면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진술했습니다.

    47건의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인정한 정 전 비서관은, 이를 대통령과 공모로 볼 것인지는 재판부가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이메일과 사람을 통해 청와대 문건 180건을 최 씨에게 전달했고 이 가운데는 인사와 외교 기밀 그리고 대통령 순방 일정 등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도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전달된 대통령 연설문에 어법에 어긋난 비문이 종종 있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다는 조인근 전 연설기록비서관의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또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표를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의 증거를 모두 동의한 만큼 법정에서 내용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공개가 바람직하다며 다음 달 공판에서 검찰 측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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