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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U와 완전 결별" 하드 브렉시트 선언, 파장은?

英 "EU와 완전 결별" 하드 브렉시트 선언, 파장은?
입력 2017-01-18 20:18 | 수정 2017-01-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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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협상이 올해 시작되는데요.

    서막이 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소프트 브렉시트'가 아닌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했습니다.

    EU를 어정쩡하게 떠나는 게 아니라 깔끔하게, 완전히 결별하겠다는 겁니다.

    런던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탈퇴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노르웨이처럼 EU 회원은 아니면서 단일시장에는 남아있는 식의 '소프트 브렉시트'가 아니라, EU 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EU 회원국들과 서로 적용했던 무관세 역시 포기하게 됩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부분적인 EU 회원국이나 준회원국, 또는 절반은 EU 안에 있고 절반은 EU 밖에 있는 형태는 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영국은 EU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맺는 방식으로 EU시장에 최대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EU 사법권으로부터 독립해, 더 이상 EU의 규제를 받지 않고 독자적인 정책을 펴는 한편, 국경통제도 강화해 이민자들로부터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브렉시트란 유럽에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수를 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목표입니다."

    다만 메이 총리는 기업 등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브렉시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EU는 오는 3월 말부터 브렉시트 협상에 들어가며, 예정대로라면 2019년 상반기 EU를 탈퇴하게 됩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 앵커 ▶

    브렉시트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정치지형과 경제에 적잖은 파장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다시 런던 박상규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선언에 유럽연합의 충격이 불가피할 텐데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영국은 유럽연합 내에서 분담금을 두 번째로 많이 내는 국가입니다.

    또, 지금 유럽연합을 탈퇴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는 EU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EU는 이제 영국과 탈퇴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요. 영국이 원하는 것만 빼먹는 식의 협상은 허용하지 않겠다, 영국 외 27개 회원국에 유리한 협상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영국은 법인세를 내려서 유럽 내 기업들을 영국으로 끌어오는 등 타격을 준다는 전략이어서, 양측간 협상은 쉽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특히, 보호무역·고립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영국의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단합해 유럽연합 흔들기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도 충격일 수밖에 없는데요. 영국 경제, 나아가 유럽 경제가 불안해지면, 이는 세계 경제, 그리고 우리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브렉시트는 가뜩이나 난민이나 테러 문제로 지쳐 있는 유럽 사람들의 '반 이민 정서'를 자극해 곧 있을 프랑스, 독일 선거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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