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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눈폭탄' 제설 전쟁, 꽉 막힌 하늘·바닷길

수도권 '눈폭탄' 제설 전쟁, 꽉 막힌 하늘·바닷길
입력 2017-01-20 20:05 | 수정 2017-01-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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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6.5센티미터를 비롯해 수도권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출근길은 답답했고, 하늘길과 바닷길도 꽉 막혔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앙상했던 겨울 산이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주인을 따라나선 강아지는 신이 나는 듯 눈밭 곳곳을 뛰어다닙니다.

    함박눈이 소복이 쌓인 설경을 놓칠세라, 평일인데도 등산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강변은 작은 스키장으로 변했습니다.

    힘차게 두 팔을 저으며 설원을 가르고,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타며 오랜만에 찾아온 함박눈을 즐깁니다.

    하얀 도화지로 변한 학교 운동장엔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글귀가 커다랗게 새겨졌습니다.

    순백으로 변한 세상이 반갑기도 했지만 도로에선 눈과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에만 제설차 780대가 투입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발과 씨름했고, 지하철과 버스로 발길을 돌린 직장인들로 출근길은 가는 곳마다 북새통이었습니다.

    [정재원/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버스 배터리가 방전돼서 바로 내려가지고 걸어서 힘들었어요. 30분 먼저 나왔는데 도착은 똑같네요."

    하늘길도 꽉 막혔습니다.

    활주로에 쌓인 눈을 걷어내고 비행기 몸체의 얼음을 녹여보지만, 오늘 하루 인천과 김포공항 두 곳에서만 모두 498편이 지연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한 바람이 지형지물에 부딪히며 발생하는 '윈드시어' 현상까지 일어나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도 여객선 1백여 척의 발이 묶인 것을 포함해 하루 종일 교통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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