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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수도관 '동파 방지 열선', 과하면 불낸다

[집중취재] 수도관 '동파 방지 열선', 과하면 불낸다
입력 2017-01-20 20:22 | 수정 2017-01-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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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처럼 강추위가 이어질 땐 수도관이 어는 걸 막기 위해 수도관 위에 열선 씌우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이 열선을 잘못 사용해 불이 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떨 때 불이 나고, 뭘 주의해야 하는 건지, 김진희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물 창밖으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새 나옵니다.

    불이 난 곳은 화장실 수도관에 감은 동파 방지용 열선.

    시커멓게 탄 수도관을 봤더니 열선에 붉은색 피복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동파 방지용 열선에서 시작된 화재는 작년에만 298건.

    2명이 숨지고, 16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대부분 열선을 잘못 감은 탓에 생긴 일입니다.

    [뉴스데스크]
    "보일러 관에 감아둔 열선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습니다."

    [뉴스데스크]
    "동파 방지 열선에서 튄 불꽃이 덮고 있던 보온재에 옮겨붙은 겁니다."

    흔히 열선을 잘못 감은 경우를 재현해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열선 위에 보온재를 덧씌운 경우.

    수도관의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갑니다.

    다음, 열선을 겹치게 감은 때입니다.

    171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번에는, 겹치게 감은 열선에 수건을 두르고 보온재까지 씌워봤습니다.

    수도관이 휘어지고 420도까지 치솟더니 결국 불이 납니다.

    또, 해묵은 열선은 피복이 벗겨지기 쉬워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임장규/서울 강동소방서 화재조사관]
    "열선을 1회 감았을 때 50~60℃였는데, 보온재를 이용하니 400℃를 (넘었습니다.)"

    이같은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열선이 서로 겹치지 않게 간격을 띄워야 하고, 겉에는 아무것도 씌우지 말아야 합니다.

    또, KC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을 때에는 전원을 끌 것을 전문가들은 권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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