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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코앞에 온 인공지능 세상, 창의력 배워 일자리 넘본다

[앵커의 눈] 코앞에 온 인공지능 세상, 창의력 배워 일자리 넘본다
입력 2017-01-20 20:37 | 수정 2017-01-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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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세기의 대결이라 불렸는데요.

    다섯 번 경기에 네 번을 이기며, 인공 지능, 알파고의 위력을 보여줬죠.

    최근엔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박정환 9단 등 한·중·일 1위 모두를 제압하며 일주일 새 60승 0패, 더 세진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 앵커 ▶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면서 점점 강력해지는 인공지능, 국내 업체가 개발한 인공지능 비서 로봇을 만나볼까요?

    헬로우지니, 내일 외출하려는데 날씨가 어때?

    [인공지능 로봇]
    "내일 서울의 날씨는 오전에 구름이 조금 끼었다가 차차 흐려져 오후에는 흐리고 한때 눈이 내리겠습니다. 외출하실 때는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하세요."

    헬로우지니, 시청자들에게 음악 좀 들려줄래?

    먼 얘기로만 생각했던 인공 지능, 이젠 실생활 속으로 들어와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공기 청정기. 사람이 5백 미터 안으로 다가오면 미리 작동합니다.

    주로 어느 시간에 요리를 하는지, 청소를 하는지를 분석해 작동 시점과 강도를 알아서 결정합니다.

    [손철민/대리 SK매직]
    "어떤 요일에, 어떤 시간에 (실내공기질이) 나빴는지를 다 기록하고 서버에서 분석을 합니다."

    에어컨 상단에 달린 센서는 사람이 있는 위치와 실내 공간을 파악합니다.

    최근 2주 동안 사용자가 자주 머물렀던 곳에 먼저 냉기를 보냅니다.

    [한동우/선임연구원 LG전자]
    "별도로 제어를 하지 않아도 실제 생활하는 공간으로만 효율적인 냉방을 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병원도 늘고 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입력하자 화면에 이상 여부가 나타납니다.

    폐렴, 결핵, 폐암 등 6가지 질환을 발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초.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놓친 폐렴도 찾아냅니다.

    [서범석/전문의, 인공지능 개발업체]
    "폐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깨끗하고 특별히 종괴가 보이거나 물이 차거나 그런 게 없었는데…."

    한해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는 6천4백여 명 가운데 72%가 건강검진에선 '정상'으로 오진됩니다.

    유방 조직이 치밀할수록 육안으로 유방암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치밀 유방의 오진율이 의사보다 6% 포인트 가까이 낮습니다.

    [백승욱 대표/인공지능 개발업체]
    "사람 두 명이 중복 체크를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어 훨씬 더 병을 덜 놓칩니다."

    환자의 주요 정보를 입력하면 알맞은 보조 항암치료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 앵커 ▶

    사람이면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개와 고양이의 사진. 하지만, 컴퓨터는 숫자가 아닌 '개'나 '고양이'란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수 없어 구분을 못 했는데요. 수십만 장의 사진을 보게 했더니, 스스로 구분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학습, 추론 능력을 흉내 낼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젠 창의력이 필요한 영역까지 도전합니다.

    상암동 MBC 광장 모습입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넣었더니, 이렇게 유명 화가의 그림처럼 바뀝니다.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편집하는 수준까지 온 건데,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그림들.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기존에 학습한 자연의 모습 모습을 기반으로 사물을 왜곡해 일종의 추상화를 그립니다.

    지난해 29점을 팔아 1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연주되는 음악들, 인공지능이 작곡했습니다.

    소니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재즈와 팝 등 1만 3천여 곡에서 발견한 패턴에 따라, 작곡을 합니다.

    원하는 유명 가수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새 음악을 내놓기도 합니다.

    IBM의 왓슨은 1천여 개의 영화 예고편을 기반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영상을 조합해냈고, 요리 연구가 못지않게 원하는 재료와 스타일로 새 조리법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미 백악관이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10~20년 안에 현재 직업의 절반 가까이 인공 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고 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2025년이면 단순 노무직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 리포트 ▶

    에어컨이 고장 난 상황을 가정해, 가전업체에 온라인으로 문의합니다.

    답변을 하는 건 인공지능 상담사. 여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덧붙인 인공지능 콜센터가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콜센터 상담의 절반 이상이 단순 문의 전화라 인공지능 상담사로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유태준 대표/인공지능 상담센터]
    "70~80% 정도 이상 아주 극적으로 원가를 절감해주는 그런 효과가 있었습니다."

    무인 트럭이 무리를 지어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으며 속도를 조절합니다.

    트럭 운영 비용의 1/3에 달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사람이 할 때보다 연료가 10% 정도 절감됩니다.

    이미 지난해 미국의 한 무인 운송업체가 맥주회사 화물을 2시간 거리의 목적지까지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군은 지난해 4월 무인 군함을 선보였고 선박 업체들도 앞다퉈 무인 선박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습니다.

    ◀ 앵커 ▶

    물론,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이나 관련 분야의 성장으로 오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에서 26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보고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일자리의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춘 교육, 전직을 위한 준비 등 종합적인 고용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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