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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일가족 생명 구한 '화재 감지기'의 힘

불길 속 일가족 생명 구한 '화재 감지기'의 힘
입력 2017-01-22 20:18 | 수정 2017-01-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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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재가 발생하면 곧바로 경보음을 울리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요.

    아직 보급률은 낮다고 합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시작된 5층에 거주하던 일가족 4명을 포함해 모두 20여 명이 건물 안에 있었지만 방마다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 덕분에 화재 초기에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한 모 씨/화재 피해자]
    "경보기가 막 울리면서 대피를 했죠. '그냥 일단 사람부터 살자' 해서 저희 아이들 내려와서 보니까 맨발로 뛰어 내려갔더라고요."

    감지기는 열기와 연기로 화재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데, 소방시설법 개정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각 방마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마트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건전지를 넣어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윤지열/서울 서대문소방서 예방과]
    "비교적 설치가 용이하기 때문에 부모님 댁에 방문하셔서 직접 설치해 주셔도 이번 설 명절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의 경우,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보급률을 96%까지 끌어올리자 사망자 수가 60% 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보급률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지난해 주거용 건물에서 난 불로 숨진 사람은 전체 화재 사망자의 66%인 167명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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