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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해커 집단 탈북 무산, "사드 때문에 막혀"

[단독] 北해커 집단 탈북 무산, "사드 때문에 막혀"
입력 2017-01-23 20:18 | 수정 2017-01-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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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창춘에서 북한 해커 12명이 집단 탈북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얼마 전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 전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의 사드 배치에 불만을 가진 중국 정부가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하는데요.

    김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조직폭력 범서방파에게 도박사이트 해킹프로그램을 공급해오던 북한 해커 12명이 집단 탈북한 것은 지난 11일 밤.

    정부관계자는 그러나 탈북해커들이 이틀 만에 창춘 시내에서 중국 공안에게 모두 붙잡혔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를 감시할 임무를 맡았던 북한 보위부 요원과 지배인이 오히려 이번 탈북을 주도했다가 함께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장]
    "(北 해커) 고급전문인력이 집단적으로 탈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감시역인) 보위부 요원까지 탈북에 동참한 것은 외화벌이 요원에 대한 감시체계에 누수가 생긴 것으로…"

    감시역인 보위부 요원이 주도한 이들의 탈북이 발각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북한 해커와 국내 조폭을 연결해주는 중국 조폭이 숙소에 우연히 들렀다가 탈북사실을 알았습니다.

    탈북 사실을 신고받은 중국 공안은 검문·검색을 강화했고 탈북 해커들은 창춘시조차 빠져나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탈북을 돕던 우리 정보 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에 관여한 대북소식통은 수사에 관여한 중국 측 국가안전부 관계자가 "지난해 식당 여종업원 탈북 당시에는 양해가 있었지만, 이번엔 사드 배치로 한국과 관계가 좋지 않아 집중 검문과 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붙잡힌 보위부 지도원 A 씨 등은 창춘시내 한 호텔에서 따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커 12명은 조사를 받은 뒤 북한에 송환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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