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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vs"인격 모독", 대통령 합성 누드화 논란

"표현의 자유"vs"인격 모독", 대통령 합성 누드화 논란
입력 2017-01-24 20:25 | 수정 2017-01-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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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과 나체를 합성한 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일로 온종일 논란이 일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옹호론에 '인격 살인' '예술 모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전시장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김준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표현의 자유를 핍박받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정치 풍자의 길을 열어주겠다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기획한 그림 전시회입니다.

    프랑스 화가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이 논란이 됐습니다.

    매춘부 여성의 나체와 박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고, 원작의 흑인 하녀 자리에는 최순실 씨의 얼굴이, 그리고 주변에는 주사기와 청와대 강아지, 세월호와 사드 미사일도 그려져 있습니다.

    표 의원의 페이스북은 격렬한 비난들로 넘쳐났고, 미술 관계자들은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이어갔습니다.

    [신제남/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그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느낌을 받게 되네요."

    [장영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지 해도 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거든요."

    논란이 되자 국회사무처는 작품의 철거를 요청했지만, 주최 측은 거부했습니다.

    [김종도/전시회 참여 작가]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존중하라!"

    흥분한 우파단체 회원들은 전시장에 난입해 그림을 부서뜨리는 등 소동이 이어졌고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전 여성과 국민을 모욕하고! 이게 정상입니까!"

    작가와 주최 측은 작품 훼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오는 6월까지 전시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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