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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도 아닌데.." 무연고 유골 불법 소각 '들통'

"화장터도 아닌데.." 무연고 유골 불법 소각 '들통'
입력 2017-01-25 20:32 | 수정 2017-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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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족이 찾지 않는 이른바 무연고 유골들을 보관하기로 돈을 받고는 몰래 태워서 없앤 한 추모공원이 적발됐습니다.

    화장터도 아닌데 1년간 1만 구 넘게 태웠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금산의 한 추모공원.

    한 구석에 놓인 드럼통 안에 타다 남은 뼛조각들이 보입니다.

    보관해온 무연고 유골을 불법으로 소각한 흔적입니다.

    [유골 불법 소각 목격자]
    "한 명은 관을 뜯고 한 명은 집어서 (불에) 집어 넣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옆에 구덩이를 많이 파놨더라고요, 크게…. 그리고 거기에 뼈를 다 부어."

    이 추모공원에 보관된 무연고 유골은 4만 7천여 구.

    대부분 전국의 택지개발지역에서 1기당 4만 원씩 받고 가져온 겁니다.

    10년간 연고자가 안 나타나면 매장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정난 등의 이유로 이 유골들의 매장지를 찾지 못한 상황.

    그런데 최근 1년간 1만여 구의 무연고 유골을 불법 소각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산군 관계자]
    "(화장시설이 아닌) 봉안시설로 등록된 시설인데 화장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 된 겁니다."

    이에 대해 추모공원 측은 불법 화장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유골 내역이 든 장부를 외부로 빼돌리는 등 증거를 없애고 있습니다.

    [추모공원 관계자]
    "10년이 지난 서류는 폐기해도 아무 문제 없는거 잘 아시잖아요."

    경찰은 내일 추모공원 측을 상대로 무연고 유골의 규모와 불법 소각 이유 등에 대해 본격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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