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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더 바빠요" 눈코 뜰 새 없는 공항 관제탑

"명절이 더 바빠요" 눈코 뜰 새 없는 공항 관제탑
입력 2017-01-26 20:07 | 수정 2017-01-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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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금 보신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입니다.

    ◀ 앵커 ▶

    지난해 하루 평균 947대의 비행기가 활주로를 뜨고 내렸습니다.

    1시간에 39대꼴인데요.

    ◀ 앵커 ▶

    특히 이맘때 가장 바쁜 건 공항 사령탑 격인 관제탑인데요.

    역대 최대 인파를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이 공항 심장부를 취재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행기 한 대가 방금 뜨고 나간 활주로에 또 한 대가 천천히 진입합니다.

    세계에서도 바쁘기로 이름난 인천공항에 설 연휴 나흘간 뜨고 내릴 비행기는 모두 5천20대.

    이착륙과 하늘길까지 통제해야 하는 관제탑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비행기가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 이동을 시작하는 것부터 관제의 시작,

    [관제사]
    "계속해서 '델타2'로 이동하시고 교신하세요."

    [관제사]
    "콘택트 디파쳐 125.15 (이륙 관제사와 주파수 125.15로 교신하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2분에 한 대꼴로 이착륙이 반복되는 연휴, 한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박해룡/인천국제공항공사 계류장 관제팀]
    "(비행기 운항이) 10에서 15% 가까이 증가가 되고요. 모든 관제사들이 집중도는 더 늘어나게 되고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하는…."

    명절은 남의 일이 된 지 오래입니다.

    같은 처지인 조종사들과 명절 인사를 주고받는 정도가 낙입니다.

    [김세은/서울지방항공청 관제사]
    "조종사들이 '해피뉴이어'라든지 '메리크리스마스' 이렇게 해서…."

    칼바람이 몰아치는 활주로도 초비상입니다.

    일본 나고야를 출발해 2시간 만에 도착한 비행기.

    탑승로가 연결되고 승객 1백여 명이 내리는 동안 밖에선 화물을 내리고 기체를 점검하는 작업이 불과 30~40분 사이에 이뤄집니다.

    후진이 안 되는 비행기를 견인차로 끌고 유도해 가는 것도 이들의 몫.

    거대한 동체 사이에서 일하다 보니 한시도 주의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하영근/'한국공항' 직원]
    "바람 불고 눈 오고 비 오는 게 제일 힘들죠. 항공기 엔진이 크니까 청각에 대해서 귀마개라든지 (착용하고) 사주경계 철저히 하면서…."

    관제탑에서 또 활주로에서 더 바쁜 설 명절을 맞게 된 이들,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김세은/서울지방항공청 관제사]
    "제가 뭔가 배웅을 해주고 그런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더 열심히 근무해야겠다…."

    [지군석/서울지방항공청 관제과장]
    "거의 30년 동안 집에 간 적은 자주 없는 것 같습니다. 아쉽긴 한데 저희 직업이 그렇다 보니까 소임이라 생각하고…."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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