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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모시기' 경쟁, 세배로 모은 목돈 유치작전

'세뱃돈 모시기' 경쟁, 세배로 모은 목돈 유치작전
입력 2017-01-26 20:22 | 수정 2017-01-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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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이들이 설 명절 하면 가장 기다리는 게 세뱃돈이죠.

    얼마나 준비하셨나요?

    한 조사를 보면 올해 직장인 한 사람이 17만 원 정도 줄 계획이라는데요.

    국민 전체로 따지면 상당한 현금이 오가다 보니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세뱃돈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부산방향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트럭을 개조한 점포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미처 은행에 들르지 못한 고객들에게 빳빳한 신권을 바꿔주는 이동식 은행입니다.

    [박필영]
    "꼬깃꼬깃한 돈보다 새 돈으로 할아버지가 딱 이렇게 손자들에게 주면 손자들은 그걸 또 너무 좋아하니까…."

    휴게소까지 나와 고객들을 붙잡는 건 '세뱃돈 자금'을 유치하는 게 장기적인 영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설, 직장인 한 사람이 준비한 세뱃돈은 17만 원 정도.

    주고받는 사람 전체로 보면, 2조 원의 현금이 움직이는 셈이니 금융사들이 가만있을 수는 없는 겁니다.

    평균 중도해지율도 다른 적금상품은 약 30% 정도이지만, 자녀와 관련된 상품은 8%에 불과해, 세뱃돈으로 시작한 아이들 손님은 장기 우량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창희]
    "여기저기서 들어오니까 전에 봤을 때는 엄마가 받아서 놔뒀다가 은행에 강제로 (저금을 하죠.)"

    한 시중은행은 자녀의 이름과 장래희망을 통장에 새겨주고, 부모의 금융거래 실적 등에 따라 금리를 높여주는 어린이 적금을 내놨습니다.

    적금에 가입하면, 각종 사고나 부상을 보상하는 보험에 덤으로 가입해주기도 합니다.

    [김형렬/시중은행 이동점포 소장]
    "어린 아이들을 위한 적금을 통해 나중에 커서 청년, 장년 적금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녀에게 투자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세뱃돈으로 펀드를 가입시키는 수요도 생기면서 어린이 고객용으로 만화 운용 보고서를 발행하는 상품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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