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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범' 검거, "술에 취해 기억 안 난다"

'묻지마 폭행범' 검거, "술에 취해 기억 안 난다"
입력 2017-01-26 20:26 | 수정 2017-01-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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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무런 이유 없이 길 가던 20대 여성 2명에게 럭비공만 한 돌을 휘두른 남성이 열흘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 서울 송파구의 주택가 골목길.

    나란히 걸어가는 20대 여성 2명 뒤로 모자를 쓴 남성이 거리를 둔 채 따라갑니다.

    잠시 뒤, 여성들은 보이지 않고 남성 혼자 골목길을 빠져나와 사라집니다.

    골목길에서 남성이 여성 2명 사이로 한 차례 돌을 휘두른 뒤 달아나는 겁니다.

    한 명은 앞니가 부러졌고 다른 한 명은 볼이 4cm가량 찢어졌는데 남성이 두 손으로 휘두른 돌은 직경 18cm 크기였습니다.

    [김보배/주민]
    "저도 매일 다니는 길인데 혹시라도 저도 그런 일 있을까 봐 불안하고…. 조심해도 그런 일이 생기니까…."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한 경찰은 발생 열흘 만에 26살 서 모 씨를 집에서 검거했습니다.

    아무런 직업이 없는 서 씨는 "그날 밤에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술에 취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백경흠/서울송파경찰서 형사과장]
    "특별한 동기가 없고 단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하지만 서 씨가 성폭행을 시도하거나 금품을 노리지 않고 느닷없이 돌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범행 전부터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점이나 범행 후의 발걸음도 기억을 못 한다는 주장이 미심쩍은 대목입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수사하면서 서 씨의 정신병력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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