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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우리 숲으로, 백두대간 수목원 방사

백두산 호랑이 우리 숲으로, 백두대간 수목원 방사
입력 2017-01-26 20:27 | 수정 2017-0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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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세기 만에 백두산 호랑이가 우리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경북 봉화에 '호랑이 숲'이라는 서식지가 조성됐는데요.

    올 하반기쯤에는 일반인들도 사육장이 아닌 넓은 숲을 누비는 호랑이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인 백두대간 수목원. 전기 울타리로 둘러싸인 축구장 7개 면적의 정상부가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들의 새 보금자리, '호랑이 숲'입니다.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어제 이 숲의 주인공 백두산 호랑이가 도착했습니다.

    대전 동물원에 살던 11살 수컷 금강. 예민한 호랑이를 이송하는 건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마취주사를 쏘아 잠들게 한 뒤 성인 남성 세 명이 들러붙어 밀어넣습니다.

    이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무진동 차량에 싣고, 시속 70킬로미터의 일정한 속도로 달립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1시간마다 15분씩은 쉬어가야 합니다.

    광릉수목원에 있던 15살 수컷 호랑이도 이 수목원에 옮겨졌는데, 산림청은 오는 4월 서울대공원에서 암컷 호랑이 1마리를 이송하는 등 모두 10여 마리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입니다.

    [신원섭/산림청장]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백두대간에서 안정적으로 번식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지막 백두산 호랑이는 1921년 경주에서 잡힌 호랑이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인들도 답답한 우리를 벗어나 숲을 누비는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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