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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미분양 쌓이는데, 산업단지 개발 경쟁

[현장M출동] 미분양 쌓이는데, 산업단지 개발 경쟁
입력 2017-01-26 20:36 | 수정 2017-01-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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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에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1,100곳이 넘는데 이들 역시 최근 아파트처럼 미분양 사태가 심각합니다.

    불경기로 입주할 기업이 없어 텅 빈 산업단지가 적지 않은데도 산업단지는 계속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장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준공 3년째를 맞고 있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한참을 가도 공장은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천2백만 제곱미터,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에 입주한 공장이라곤 20곳이 전부입니다.

    1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산업단지인데, 분양률이 20%대, 입주율은 4%에도 채 못 미칩니다.

    주변에 다른 산업단지들이 개발되는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산업단지를 또 조성하는 바람에 입주 기업 유치 경쟁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배일현/LH 당진사업단 차장]
    "경기 침체 및 수도권 규제 완화등의 영향으로 분양이 저조한 상태이나, 지자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분양을 최대한 활성화…."

    경남 거창의 한 산업단지.

    경사가 20도에 이르는 산지를 깎아내고 공사를 벌이다 토사가 유출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보호가 필요한 자연생태 2등급 산림지대인데도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 때문에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홍희/경남 거창군의원]
    "여기가 (산업단지로) 허가가 날 지역이 아닌데 왜 났는지 의문이 갈 정도입니다."

    최근 6년 동안 산업단지는 200곳 이상 새로 개발됐는데, 입주 기업 유치실적은 저조해 미분양 면적이 2.5배나 늘어났습니다.

    반면 산업단지 생산액은 2011년 586조 원을 기록한 뒤로 매년 4%씩 감소하고 있어 추가 개발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불필요한 산업단지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올해도 산업단지 개발에 정부 예산만 4천8백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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