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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운동과 공부 병행해야" 변화의 바람 분다

[뉴스플러스] "운동과 공부 병행해야" 변화의 바람 분다
입력 2017-01-26 20:41 | 수정 2017-01-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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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등학생 수영선수를 다룬 영화 '4등'입니다.

    "또 4등했단 말이야 진짜 미치겠어"

    ◀ 앵커 ▶

    이렇게 '1등만 하면 된다', '메달만 따면 된다' 식의 엘리트 위주 체육 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들, 곽동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안산초등학교 농구부는 10년 동안 지역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처음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내더니 단숨에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변화의 실마리는 의외로 학업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우영재/농구부 담당 교사]
    "학업도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또 운동도 함께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대회와 전지훈련을 갈 때도 매일 한 시간씩 공부를 하게 했고 학교로 돌아오면 빠짐없이 보충수업을 받게 한 겁니다.

    [유윤상/농구선수(6학년)]
    "선생님이 윤상이는 농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고 그렇게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중·고등학교에선 이런 시도 자체를 상상하기 힘듭니다.

    연·고대를 비롯한 전체대학의 절반 정도가 여전히 입시에 학력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운동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겁니다.

    학업성적이 입시에 반영되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운동은 방과 후에 하는 게 당연시됩니다.

    [알레나/KGC인삼공사 배구단 선수]
    "미국에선 '학생 선수'라고 하면 방점이 '학생'에 찍혀요.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하죠."

    우리나라 대학들도 2018년 입시부터는 최저학력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젠 선수들에게도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겁니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온 엘리트 체육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피할 수 없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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