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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반려견·복고·온라인 생중계"…공연계 불황 타개 묘수는?

[이슈클릭] "반려견·복고·온라인 생중계"…공연계 불황 타개 묘수는?
입력 2017-01-26 20:46 | 수정 2017-01-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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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연계도 불황으로 몹시 힘든 시기인데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모을까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극장들이 모여 있는 대학로의 한 뮤지컬 공연장입니다.

    공연장 로비 한 켠에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인데, 공연장 1층의 반려견 돌봄석 티켓을 구입하는 관객들이 마음 놓고 강아지를 맡길 수 있습니다.

    [조한결]
    "개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맡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버림받은 개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뮤지컬 콘셉트에 맞게 '개와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최소연/뮤지컬 홍보팀 대리]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이 집에 반려견을 혼자 두고 오는 것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이 꽤 많잖아요.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서..."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로 꾸며진 이 뮤지컬은 원작 영화가 유행했던 1992년대 신문 뉴스로 일일 찻집을 꾸몄습니다.

    당시 갓 데뷔했던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제패한 황영조 선수의 뉴스까지 보고 있다 보면 금세 추억에 잠깁니다.

    [조계상·김경애]
    "케빈 코스트너인가? 멋지잖아요."
    "남자들의 우상 같은 배우가 나와서 좋은 연기를 하니, 감동적으로 봤죠"

    공연계에서 주 고객층인 20~30대 외에도 흘러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중장년층 틈새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최예지/뮤지컬 마케팅팀 대리]
    "1,2월이 공연계가 불황이었는데 조금 새로운 관객들을 찾기 위해서 중장년층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를 구상해서..."

    아예 공연장의 문을 온라인으로 확 넓힌 곳도 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가 주최한 이 음악회는 자리를 함께한 70여 명의 관객 외에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1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 관람했습니다.

    온라인 실황 중계를 통해 클래식 공연의 문턱을 낮추려는 고육지책입니다.

    [김정원/피아니스트]
    "공연을 해도 공연장에 오시는 분들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고, 힘든 상황인데 (생중계가) 해결책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공연 전체를 무료로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이 파격적이지만,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 낼 매력적인 홍보수단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갑산/포털 생중계팀 매니저]
    "클래식 같은 경우는 대중적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이다 보니까 문화적 콘텐츠와 기술의 결합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피해 갈 수 없는 불황 속에서 관객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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