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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취객 폭행 후 유기, 결국 뼁소니 사망

택시기사가 취객 폭행 후 유기, 결국 뼁소니 사망
입력 2017-01-27 20:24 | 수정 2017-01-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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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탔던 20대 남성이 택시기사에게 흠씬 맞고는 대로변에 버려졌는데, 이후 차 3대에 잇따라 치이며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 중 2명은 뺑소니까지 쳤다가 붙잡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 택시 한 대가 도로에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기사가 뒷좌석에 있던 승객을 끌고 나옵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승객을 넘어뜨립니다.

    구석으로 끌고 간 뒤 마구 때립니다.

    휴대전화를 뺏어 반대 방향으로 던지고는 그냥 택시를 타고 가버립니다.

    [박성수/폭행 CCTV 발견]
    "딱 봐도 술이 많이 취한 모습이었고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는데…. 폭행하는 장면 자체가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뺨을 때리고…."

    영하 12도의 한겨울 새벽, 혼자 남은 승객 24살 김모씨는 비틀거리며 도로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김 씨는 같은 자리에서 3차례나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맨 처음 승용차로 김씨를 친 50살 노모씨는 112에 전화만 건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고, 뒤이어 김씨와 부딪힌 56살 조 모 씨와 51살 정 모 씨는 아예 뺑소니를 쳤습니다.

    김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20여 분만에 병원에 옮겨졌지만, 3시간 40분 뒤 결국 숨졌습니다.

    [배근석/안산상록경찰서 교통과장]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하고 바로 그런 상태가 됐으면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텐데, 구호 조치를 안 하고 뺑소니한 게 이렇게 참담한 결과가 이어지게 된 겁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43살 이모씨에 대해 폭행과 유기 치사 혐의로, 운전자 조씨와 정씨 2명은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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