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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진희

과학·사랑으로 찾은 목소리, 인생 바꾼 '목소리 기증'

과학·사랑으로 찾은 목소리, 인생 바꾼 '목소리 기증'
입력 2017-01-27 20:31 | 수정 2017-01-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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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혹시 목소리 기증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말을 할 수 없는 언어 장애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는데요.

    목소리를 잃어 좌절한 사람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뇌성마비 장애인인 레오는 이제 겨우 8살이지만 목소리는 마치 40대 남성 같습니다.

    [레오 트루프로스트]
    "쿠키가 왜 병원에 갔게요? 몸이 부스러기가 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하고 싶은 말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목소리로 변환시켜 주는 음성 전환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무미건조하고 천편일률적인 기계음 대신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갖게 해주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의 성대 파장과 가장 유사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합성해 진짜 목소리에 제일 근접한 소리를 창조해 내는 겁니다.

    이를 위해 목소리 은행이 만들어졌고, 세계 각지에서 만 9천여 명이 각각 수천 개의 문장을 녹음해 목소리를 기증했습니다.

    [레오 트루프로스트]
    "안녕, 그거 알아요? 오늘 내가 새 목소리를 갖게 됐어요."

    자신만의 목소리로 처음 소통하는 순간, 좌절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감격과 함께 생기를 되찾습니다.

    [레오 트루프로스트]
    "정말 신나요. 내 새 목소리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인사하고 싶어요."

    한 과학자의 아이디어와 기증자들의 정성이 더해져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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