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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주인에 삶의 용기 줬다" 훈장 받은 반려견

"희귀병 주인에 삶의 용기 줬다" 훈장 받은 반려견
입력 2017-01-27 20:37 | 수정 2017-01-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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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에서 병든 주인을 헌신적으로 보살핀 반려견이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거동조차 힘든 주인을 일으켜 세운 사랑과 정성, 그 뭉클한 사연을 박상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영국 에식스에 사는 23살 루시 와츠 양은 희귀병인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피부와 관절이 쉽게 손상되고 감정변화도 심해 바깥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루시 와츠]
    "삶의 목적이 없었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존재하는 거였죠."

    하지만, 3년 전 반려견 몰리를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생후 10개월부터 특별훈련을 받은 몰리는 문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옷을 입고 벗는 것까지 도와줍니다.

    세탁물을 정리하고 우편물을 챙기는 것도 몰리의 몫입니다.

    [루시 와츠]
    "제 상태가 안 좋다는 걸 몰리가 알아요, 피곤하거나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아는 거죠. 제 상태를 끊임없이 확인해요."

    몰리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와츠 양은 병마와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자선 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초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루시 와츠]
    "몰리는 제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줬고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이루게 해줬어요."

    와츠양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한 몰리에게도 대영제국 훈장이 수여됐습니다.

    헌신적인 반려견에게 주는 훈장은 지난 2014년 신설됐습니다. 몰리는 이 훈장을 받은 네 번째 반려견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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