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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언덕장 등 자연장 늘며 달라진 성묘 문화

수목장·언덕장 등 자연장 늘며 달라진 성묘 문화
입력 2017-01-28 20:16 | 수정 2017-01-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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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차례 지내고 나서 성묘 다녀오신 분들 많으시죠.

    요즘에는 화장이 늘어나다 보니 성묘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납골묘지.

    온 가족이 모여 납골당 밖에 있는 차례상에 제사를 지냅니다.

    [황성옥/서울 구로구]
    "안쪽에 아버님이 계시고요. 근데 지금 납골을 하다 보니까 안에서 마땅하게 제를 지낼 수 있는 데가 없어서…."

    한 가족이 자리를 뜨면 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가족이 새로 상을 차립니다.

    [손영애/서울 서초구]
    "기다리고 있다가 한 분 차례 지내고 나면 또 펴가지고 새로 차리고 그러죠."

    수목장지에서는 한 나무 아래 여러 가족이 동시에 모이기도 합니다.

    수요는 많은데 자리가 부족해 나무 한 그루당 스물네 분이 모셔져 있기 때문입니다.

    [손창학/서울 은평구]
    "땅들이 좁잖아요. 그게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가는 거. 그걸 원하셨어요."

    나무에 특별한 표시를 할 수 없다 보니 공원 한쪽에 마련된 게시판에 추모의 글이 빽빽하게 쓰여 있습니다.

    [문인수/경기도 고양시]
    "보고 싶고 너무 그립고,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81%, 20년 전보다 4배가 늘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수목장 같은 자연장지가 급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 장소에 수백 위가 모셔지는 언덕장, 잔디장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용환/서울 은평구]
    "저도 이제 언젠가는 자연으로 갈 텐데 저도 이걸 택할 것 같아요."

    관리가 어려운 봉분보다 자연장이 늘어나면서 명절 성묘문화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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