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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바싹 튀기지 마세요!" 갈색 음식 경계령

"탄수화물 바싹 튀기지 마세요!" 갈색 음식 경계령
입력 2017-01-29 20:19 | 수정 2017-01-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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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설 연휴에 튀김이나 부침 많이들 드셨을 텐데요.

    앞으로는 색깔을 잘 보셔야겠습니다.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튀기거나 부쳐서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토스터에 구운 식빵, 기름에 튀긴 감자.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내려고 열을 좀 더 오래 가하면 음식 표면이 갈색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밀가루나 감자처럼 탄수화물이 많이 든 식품을 고온에서 오래 조리해 먹으면 암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많이 든 식품을 섭씨 120도 이상의 고온으로 조리할 때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라는 화합물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헨스루드/메이오클리닉 예방의학 전문의]
    "실험결과 아크릴아마이드가 동물들에게 암을 유발했고, 인간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 FDA는 지난 2013년부터 음식 속에 든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고 최근엔 영국 식품 기준청, FSA도 경고를 내놨습니다.

    빵과 감자튀김, 과자 등을 갈색이 될 때까지 조리해 먹으면 아크릴아마이드가 크게 증가해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또 굽거나 튀기거나 볶을 땐 황금빛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벤포드/영국식품기준청 위험평가담당]
    "요즘 식생활 중에 섭취하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저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많습니다. 줄여야 합니다."

    아크릴아마이드를 현대인의 식단에서 완전히 제거할 순 없지만, 조리법만 살짝 바꿔도 섭취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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