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수석 소환 준비, 최순실 또 소환 거부

◀ 앵커 ▶

특검은 문체부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소환을 준비 중입니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두 번째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데요.

특검사무실 연결합니다.

김수근 기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수사 본격화됐군요?

◀ 기자 ▶

특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지난해 문체부 국과장급 직원 5명의 좌천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소환 조사를 준비 중입니다.

오늘은 먼저, 좌천인사를 당한 문체부 관계자 서너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종 전 차관과 정관주 전 차관을 소환했는데 이 또한 좌천 인사와 관련한 조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좌천 인사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하달된 인사 명단에 따라 이뤄졌는데, 이것이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본래 업무를 벗어나 직권을 남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체포 시한이 끝난 최순실 씨는 또 소환조사를 거부 중인데, 특검이 다시 체포 영장을 청구한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특검팀은 강압수사를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최씨에 대해 또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번엔 미얀마 공적개발 사업과 관련해 개인적 이득을 챙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최씨는 760억 원 규모의 한류 관련 컨벤션센터를 미얀마에 짓는 K타운 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는데요.

특검팀은 작년 박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과 맞물려 추진됐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최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계속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혐의별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