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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표거래 허점 노렸다, 위조수표로 금괴 사기

[단독] 수표거래 허점 노렸다, 위조수표로 금괴 사기
입력 2017-01-30 20:13 | 수정 2017-01-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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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 도매상들을 상대로 한 위조수표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금을 수표로 입금하면 은행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노리고 금괴를 가로채갔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가니에 담긴 금 조각을 불로 녹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녹아내린 금을 직사각형 틀에 부어 열을 식히자 시가 5천만 원짜리, 1kg 무게의 금괴가 만들어집니다.

    이 금괴를 보석상에 판매하는 도매상 격인 금거래소 업주 최기열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선물용 금괴가 필요하다"는 고객에게 돈을 입금받아 금괴를 내줬는데, 하루 만에 입금이 취소된 겁니다.

    [최기열/00금거래소 대표]
    "입금 표시가 딱 있고 휴대전화에 알림문자 오고 돈이 입금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금을 주는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죠."

    이곳을 포함해 서울 종로에서만 금거래소 4곳이 같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금괴 15kg, 7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알고 보니 입금된 돈은 모두 위조수표였습니다.

    은행에 수표가 입금되면 통장이나 문자메시지엔 바로 입금 금액이 표시되는 반면, 위조 여부를 확인하는 데엔 하루 정도가 걸립니다.

    범인은 이런 점을 노리고 은행 마감을 앞둔 시각에 위조 수표를 입금한 뒤 금괴를 받아갔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
    "그 수법이 통하니까 계속 그 수법을 쓰는 거죠. 구체적으로 (범인이) 있는 장소를 더 좁혀들어가야 돼요…."

    경찰은 CCTV에 금괴를 받아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50대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뒤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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