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재윤 박민주

[뉴스플러스] '광고 공룡' 네이버, 쇼핑시장도 싹쓸이

[뉴스플러스] '광고 공룡' 네이버, 쇼핑시장도 싹쓸이
입력 2017-01-30 20:22 | 수정 2017-01-30 20:42
재생목록
    ◀ 앵커 ▶

    정보를 찾거나 쇼핑을 할 때도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요즘은 온통 광고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광고 공룡 네이버가 모바일과 온라인 생태계를 망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 오늘 뉴스 플러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재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어학연수'라는 단어를 검색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뜨는 건 '파워링크', '파워컨텐츠'라는 이름의 업체들 광고뿐입니다.

    '스키'를 입력해봤더니 검색결과 화면 전체가 광고입니다.

    [한여진/회사원]
    "평소에 네이버 많이 이용하는데 검색을 해보면 제가 원하는 정보는 없고 광고성 글들밖에 많이 안 나오더라고요."

    네이버는 현재 PC 검색 점유율 70%, 모바일 약 80%를 차지하는 업계의 최강자.

    PC에 이어 스마트폰 광고 시장도 싹쓸이하면서 (CG) 네이버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의 80%를 독차지한 것으로 지상파 방송 3사에 국내 신문사 전체 매출을 더한 것보다 큽니다.

    이렇게 온라인 광고 시장을 독식하고 있지만, 광고 심의나 규제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전문병원', '건강기능 식품'처럼 국민 건강과 밀접한 키워드에도, 검증되지 않는 광고가 올라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김민기/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검색을 하면) 이용자가 찾는 정보부터 나와야지, 광고부터 나와선 안 된다, 이게 첫 번째고요. (검색을 했을 경우) 광고가 개별적으로 이것이다, 광고에 의한 검색순위라는 것이 나타나야 합니다."

    인터넷 기업은 방송과 달리 규제가 거의 없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뒤늦게 규제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검색시장 독점으로 인한 문제는 광고만이 아닙니다.

    이어서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쇼핑은 거의 인터넷에서 한다는 20대 여성.

    '네이버쇼핑'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검색한 뒤, 같은 상품을 팔고 있는 여러 곳의 판매 가격 등을 비교해보고, 이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해당 사이트로 들어갑니다.

    [윤혜인]
    "네이버에서 일단 그 제품을 검색해 본 다음에 가격 비교가 될 때에는 가격 비교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네이버를 거쳐 오는 경우가 각 인터넷 쇼핑몰 방문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쇼핑 규모는 한 달 4천억 원대로 커진 상황.

    국내 거의 모든 인터넷 쇼핑몰들은 네이버쇼핑 검색 화면에 노출되기 위해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네이버를 거치는) 비중이 만만치가 않아요.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수수료에서 네이버랑 나누는 거죠."

    3개월 전부터는 네이버쇼핑 검색 결과 상위에 뜨는 순서도 상품의 인기도나 품질과 관계없이 광고비 순으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화면 위쪽에 올라가기 위해 경쟁하다 보니 광고비 여력이 있는 대형 업체들이 유리해졌고 영세 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 입점 업체]
    "자연적으로 매출은 줄어들었고요. 돈이 충분히 있는 업체 말고는 감히 뛰어들 수 없는 광고 영역이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네이버에서 나가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네이버 쇼핑 입점업체]
    "네이버가 거의 매출의 90% 이상입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네이버쇼핑을 통한 물품 구매에는 자체 결제시스템인 N페이까지 도입했습니다.

    연간 100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온라인 쇼핑 분야까지, 네이버의 독점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