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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화재에 취약한 초고층 건물, 대책은?

[집중취재] 화재에 취약한 초고층 건물, 대책은?
입력 2017-02-05 20:10 | 수정 2017-02-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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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이 난 곳은 66층짜리 초고층 주거용 건물과 연결된 상가 건물 3층이었습니다.

    만약 상가에서 난 불이 주거용 건물로 옮겨 붙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최근 점점 늘고 있는 초고층 건물, 화재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을까요?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상가 건물과 맞닿은 66층짜리 주거동의 높이는 250미터.

    1천200여 세대가 모여 사는 이곳까지 연기가 번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이현구/41층 거주]
    "주거동 불났으면 큰일 날 뻔했죠. 대피하기도 좀 어렵고… 41층에서 내려오기 힘들잖아요. 불안하긴 하죠."

    지난 2010년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엔 4층에서 난 불이 20분 만에 37층까지 번져 주민 4명과 소방관 1명이 크게 다쳤고, 2014년 서울 송파구의 한 초고층 건물에서도 연기가 10분 만에 39층까지 올라와 주민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연기가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삽시간에 번지는 이른바 '굴뚝 효과'가 발생하는 것도 피해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현재 일선 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의 높이는 50에서 60미터 정도로, 20층 안팎까지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소방헬기는 충돌 위험성 때문에 건물에 아예 접근하기 어렵고, 소방대원들이 계단을 통해 진입한다 해도 67층까지 20분 이상 소요됩니다.

    그나마 2012년부터 30층마다 방염시설이 완비된 피난구역을 설치하도록 했지만, 그 이전에 완공된 건물은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용재/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고층 건물 같은 경우는 규모, 면적, 용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2개의 계단을 확보해야만 대피의 신뢰성이 확보될 것이고요."

    전국적으로 30층 이상 건물은 2천500여 개 동.

    옆집과 연결된 경량칸막이에 물건을 쌓아두지 말고, 완강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등 평소 화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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