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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줄 알았는데 '풍덩', 얼음판 사고 대처법은?

꽁꽁 언 줄 알았는데 '풍덩', 얼음판 사고 대처법은?
입력 2017-02-05 20:18 | 수정 2017-02-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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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입춘이 지나고 날이 서서히 풀리는 이맘때, 강이나 저수지의 얼음이 깨지면서 갑자기 물에 빠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이럴 때 혼자 힘으로 올라오려고 애를 쓰다가는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동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2일 밤, 경북 포항의 한 저수지.

    로프에 의지한 구조대원들이 저수지에 빠진 중학생을 얼음 위로 끌어올리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구조대원]
    "얼음 위에 올라가야 해, 하나 둘."

    얼음이 꽁꽁 언 줄 알고 저수지에서 놀다가 갑자기 얼음이 깨지면서 하마터면 변을 당할 뻔한 겁니다.

    [안종렬/당시 구조대원]
    "얼음 위에서 걸어다니다 보니까 힘이 잘 안 받고, 나오는 길에 올라오려고 하면 깨지고, 올라오려면 깨지고… (구조가) 어렵죠."

    얼음판 아래로 빠진 상황을 가정한 구조훈련입니다.

    "살려주세요!"

    얼음판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만, 자꾸 미끄러져 쉽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탈출하려다간 자칫 얼음 아래로 빨려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체력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상책입니다.

    [박성일/수원소방서 구조대원]
    "얼음 밑으로 몸이 이런 식으로 계속 들어갑니다. 최대한 몸 움직임을 작게 하면서, 다리를 뒤로 펴고 물에 떠 있는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얼음판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직접 다가가는 건 금물입니다.

    긴 나뭇가지나 줄에 묶은 페트병을 던져 탈출을 돕는 게 좋습니다.

    얼음이 깨질 조짐을 보이면 이렇게 재빨리 대(大)자로 누워서 체중을 분산시킨 뒤 구조를 기다리거나, 멍석을 말듯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서 탈출하는 게 안전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물 깊이를 알 수 없는 얼음판에는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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