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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의사 '왓슨' 인기, 의료진 대체 가능할까

인공지능 의사 '왓슨' 인기, 의료진 대체 가능할까
입력 2017-02-05 20:23 | 수정 2017-0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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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AI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이 암 환자 진료를 시작한 지 두 달째입니다.

    의사와 왓슨의 처방이 서로 다를 때 왓슨의 처방을 따른 환자도 있다고 하는데요.

    전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은 70대 여성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 치료를 받을지, 고령의 나이를 감안해 조금 더 지켜볼지 의료진의 고민이 깊었습니다.

    왓슨은 과거 통계를 근거로 항암제 치료를 권했고, 환자와 의사 모두 이에 동의했습니다.

    [이원석/길병원 외과의사]
    "저는 항암 치료를 솔직히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조금, 51% 정도 했어요. 그런데 왓슨 (결과를) 보고 하는 게 낫겠네…."

    미국 IBM사의 왓슨은 습득한 1천2백만 쪽의 의학 전문 자료를 분석, 환자마다 최적의 항암 치료법을 제안합니다.

    두 달 만에 1백 명이 넘는 환자가 조언을 구해 치료 방법을 정했고, 치료 순서와 항암제 양에서 담당 의사와 의견이 엇갈릴 때 사람보다 인공지능 왓슨을 따르는 환자도 나왔습니다.

    의사 환자 모두 인공지능 의사에 대한 호응이 좋자 최근 한 국립병원도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장순희/환자 가족]
    "프로그램이 '어떻게 치료를 해라' 하고 해결 방안책을 내주는 것에 대해 정말 만족해요."

    특히 영상 판독과 같이 오랜 기간 경험의 축적으로 이뤄지는 의료 분야의 경우 인공 지능이 월등한 발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단순하게 평가할 수 없는 분야라는 점에서 AI는 현재 의사의 조언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서준범/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의학이라는 분야가 완벽한 정답이 있지 않아요. 인공지능 기술들이 정답이 명확할수록 금방 만들 수 있는데…(의학은) 답이 없는 경우가 많죠."

    다만 인간의 실수를 줄여주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분야는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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