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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생모와 출생지 문제에 발목 잡힐 것"

"北 김정은, 생모와 출생지 문제에 발목 잡힐 것"
입력 2017-02-05 20:31 | 수정 2017-02-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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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김정은은 계속 우상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집권 6년차인 올해도 최대 약점인 생모와 출생지 문제가 발목을 잡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고용희의 모습을 담은 비공개 영상입니다.

    고용희는 김정일과 함께 승마를 즐기고 군 부대를 함께 방문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위대한 선군조선의 어머니' 中]
    "선군조선의 창창한 미래를 마련해주신 존경하는 어머님의 업적은 위대한 것…."

    김정은 집권 초기인 지난 2012년 제작된 영상이지만 일부 간부들만 시사했을 뿐 대외적으론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고용희가 재일동포 출신인데다 아버지인 고경택도 친일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일 빨치산 활동을 강조하는 북한에서 친일은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때문에 북한은 그동안 어머니의 날을 새로 제정하거나 모정을 강조하는 선전예술을 통해 고용희를 우회적으로 각인시키려 노력해왔습니다.

    북한은 올해 8월 김 씨 일가 3대를 우상화하는 국제대회까지 준비하고 있지만, 지난달 8일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공식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생모 문제에 대한 출구는 찾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수석연구원]
    "고용희의 일가가 탈북해서 망명을 했기 때문에 재일교포의 망명자 출신 집안이거든요. 우상화하기에는 단점이 너무 많은 거죠."

    그러나 부인이 5명으로 알려진 김정일의 여성 편력도 철저한 정보통제로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어, 김정은이 자신의 어머니를 공개하지 않고 부계만 강조하는 방식으로 우상화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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