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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농가 항체 형성률 5%, 백신 접종 '구멍'

구제역 농가 항체 형성률 5%, 백신 접종 '구멍'
입력 2017-02-07 20:13 | 수정 2017-02-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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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보은에 이어 정북 정읍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당초 정부는 소의 경우에는 구제역 항체형성률이 97.5%.

    그러니까 국내의 모든 소가 항체가 형성돼 있어서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낮다고 봤는데요.

    그런데 보은 농가는 항체형성률이 20%, 정읍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신을 잘못 접종하거나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정읍의 농가는 기록상 작년 8월 26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구제역 발생지인 충북 보은 농장 역시 작년 10월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해당 농가들이 백신을 일정 시간 상온에서 보관하다 접종하지 않고 냉장 보관 상태 그대로 접종해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인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실장]
    "일부 접종이 소홀한 농가에서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농가의) 백신 접종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의 조사 방식에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정부는 전체 사육 소의 10%를 대상으로 농장 한 곳 당 한 마리씩만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백신을 잘못 보관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접종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고 일부 농가들은 비용과 백신 부작용 등의 이유로 아예 접종을 하지 않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규/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농장에서 검사 대상 소를 현재 한 마리에서 다섯 마리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방역 당국은 당장 소 3백30만 마리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구제역은 전염 속도가 빠른 반면 항체 형성은 최소 일주일이 걸려 앞으로 일주일이 이번 구제역 파동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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