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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시내버스 방화, 침착 대처로 대형 참사 막아

여수 시내버스 방화, 침착 대처로 대형 참사 막아
입력 2017-02-07 20:25 | 수정 2017-02-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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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퇴근시간, 전남 여수에서 60대 남성이 시내버스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승객과 운전기사의 신속한 대처가 대형참사를 막았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류소에 있던 버스 한 대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채 활활 타오릅니다.

    "어떡해, 어떡해."
    "사람 안 탔어요?"
    "뭐 이런 일이 있어."

    버스에 올라탄 69살 문 모 씨가 미리 준비한 시너 두 통을 버스 안에 뿌리고 불을 지른 겁니다.

    당시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었던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때 한 여성승객이 신속한 대응에 나섭니다.

    정류장 바로 뒤에 있는 여수시청 사무실로 뛰어들어가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퇴근을 준비 중이던 시청 직원들이 즉시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이용해 초기에 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김철식/여수시청 교통과]
    "승객들은 굉장히 많이 놀란 상태였고요. 직원들이 소화기와 소화전을 열어서 급히…."

    불이 나자 버스 기사는 앞문과 뒷문을 열고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습니다.

    현장에 있던 방화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것도 버스 기사였습니다.

    [임정수/버스 기사]
    "방화범도 다리에 화상을 입어 도망가지는 못한 상태였겠죠."

    이번 사고로 승객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기사와 승객, 공무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방화범 문 씨는 3년 전 주택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혀 실형을 살았으며, 이번에도 땅 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문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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