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재현

[현장M출동] 현대차, '핸들 잠김' 불량 부품 리콜 축소 의혹

[현장M출동] 현대차, '핸들 잠김' 불량 부품 리콜 축소 의혹
입력 2017-02-07 20:29 | 수정 2017-02-07 22:39
재생목록
    ◀ 앵커 ▶

    자동차 핸들은 시동을 걸면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보통 한 바퀴 반이 돌아가죠.

    그런데 핸들이 갑자기 뻑뻑해지면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것도 운전 중이라면 무척 당황스럽겠죠.

    이른바 핸들 잠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큰 결함인데요.

    현대자동차의 일부 차종에서 실제 이런 결함이 나타나 재작년 리콜에 들어갔는데 MBC 취재결과 이 리콜 대상을 100만 대 넘게 축소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반떼 승용차 한 대가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서 있습니다.

    계기판에는 EPS 비상등이 켜진 채 핸들이 좌우로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 운전자는 이런 당황스런 일을 5번이나 겪었다고 말합니다.

    ['핸들 잠김' 피해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분노가 치밀더라고요. 핸들이 잠겨서 (이전에도) 서비스센터에 입고를 시켰었거든요."

    원인은 모터로 핸들을 움직이는 전동식 조향장치, MDPS 부품의 접촉 불량.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해당 부품제작의 결함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난 2009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생산된 아반떼와 i30 차량 4만여 대에 대해 리콜을 했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결함 가능성이 있는 대상 차량은 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2015년 현대차 품질전략실 내부 문건입니다.

    결함이 발견된 부품은 빛으로 핸들 움직임을 측정해 모터로 핸들을 움직이는 광학식 MDPS.

    이 부품을 사용한 아반떼와 i30은 국내에서만 1백43만 대로 적혀 있습니다.

    실제 리콜 대상이었던 차량보다 36배가 많은 겁니다.

    게다가 문제의 부품은 현대 아반떼와 i30뿐만 아니라 기아 포르테와 쏘울에도 사용 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된 차량과 시기를 선정해 리콜 대상으로 삼았다는 입장입니다.

    [김준명/현대차 홍보팀]
    "발생하는 빈도라든가, 산포라든가 이런 것을 봐서. '(리콜을) 할만하다', '문제점이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리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리콜하지 않은 차량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 상반기 안에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고성우/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나머지 리콜하지 않은 차종에 대해서는 원인은 무엇인지를 밝혀내기 위해서 제작결함조사에 들어간 상황이고요."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