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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에서 진가 인정받는 한국영화 리메이크

아시아권에서 진가 인정받는 한국영화 리메이크
입력 2017-02-07 20:47 | 수정 2017-02-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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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저씨'나 '올드보이' 같은 우리 영화들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는데 아쉽게도 원작만 못하다는 평을 받고 흥행에도 참패했었죠.

    그런데 아시아권 리메이크 작들은 전혀 다른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김나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남자와, 그의 유일한 친구인 수다쟁이 소녀.

    "아저씨, 깡패예요?"

    이 소녀가 납치되자 남성은 그녀를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아저씨'를 리메이크 한 인도 영화.

    줄거리는 물론 명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이거 방탄유리야!"

    영정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들어갔다 스무 살 꽃처녀가 되어 나온 칠순할매.

    그런데 똑같은 장면이 중국에서도, 베트남에서도, 일본에서도, 태국에서도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수상한 그녀'는 아시아 4개국에서 리메이크돼, 베트남에서는 역대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때 중화권을 풍미했던 '등려군'의 노래로 향수를 자극하며 한화 600여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등려군 곡 '살짝 달콤한 추억']
    "질식 같은 이별의 고통을 맛보았지만…."

    [조광형/영화평론가]
    ""(아시아권은)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는 이들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현지화 각색을 해도 원작을 덜 손상하는, 원작에 준하는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원작 감독의 연출과 캐스팅의 현지화로 흥행을 이끌어 낸 작품들도 있습니다.

    중국 '필선'은 '분신사바'를 리메이크 한 것으로 안병기 감독의 현지 연출에 중국공포영화의 특징을 살려 흥행에 성공하면서 2편, 3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블라인드'를 리메이크 한 '나는 증인이다'는 중국의 톱스타 양미,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을 주연으로 내세워 한화 3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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