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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촉각' 입힌다, 인공피부 연구개발 속속 성과

로봇에 '촉각' 입힌다, 인공피부 연구개발 속속 성과
입력 2017-02-09 20:45 | 수정 2017-02-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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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생명체의 장점을 흉내 내며 발전하는 게 로봇 기술의 특징인데요.

    최근에는 사람처럼 부드럽고 촉각을 지닌 피부를 만드는 연구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이저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움직이고,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로봇.

    이처럼 로봇의 시각과 청각은 일취월장했지만, 촉각은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 피부용 스마트 센서입니다.

    실리콘과 탄소소재로 이뤄져 말랑말랑하고 전체에 전기가 통해 어디든 누르면 전기 흐름의 변화로 즉시 자극을 감지합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재질이라 망치로 내리쳐도 고장 나지 않습니다.

    현재 촉각 센서는 로봇의 일부분에만 부착이 가능하지만, 스마트 신소재 센서를 쓰면 사람의 피부처럼 로봇 전체를 둘러쌀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미국 연구진은 로봇 손가락에 촉각을 입히고 있습니다.

    스펀지 같은 소재에 압력과 질감을 느끼는 센서를 장착해 잘 익은 토마토를 골라낼 정도로 섬세한 감각을 자랑합니다.

    열을 감지하는 필름형 인공 피부는 뜨거운 머그컵이 닿자 열 변화를 전기적인 반응으로 감지합니다.

    [제난 바오/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주변의 화학 성분을 감지하거나 멀리 떨어진 열기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로봇이 촉각을 지니게 되면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접촉을 통해 로봇과 정서적 교감도 가능할 걸로 기대됩니다.

    [김정/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피부가 있어서 로봇 전체를 다 보호해줄 수 있으면서 동시에 사람도 보호해주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계는 이르면 10년 안에 사람 못지않은 촉각을 지닌 로봇이 등장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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