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철현

'고영태 녹음파일 두고' 공방…"공모 흔적 없애라"

'고영태 녹음파일 두고' 공방…"공모 흔적 없애라"
입력 2017-02-13 20:07 | 수정 2017-02-13 20:17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법원에선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을 두고 검찰과 최순실 씨 측간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고영태 씨와 측근들이 '최순실 게이트'를 어떻게 끌고 가려 했는지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영태 씨의 언론 제보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6월 전후, 당시 고 씨의 생각은 측근인 김 씨와의 대화에서 일부 드러납니다.

    [고영태/더블루K 이사]
    "내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 그걸로 아예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자리에다 딴 사람 앉혀놓고, 뭐 거긴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최순실 씨와 관계를 끝낼 것에 대비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고영태/더블루K 이사]
    "이성한 그 자리에 심어놓고 나중에 나하고 소장(최순실)과 관계가 끝나더라도, 끝날 때가 됐어. 체육재단 잡아놨지, 우리 재단 잡아 놨지."

    대화에는 언론에 대한 제보 방향도 담겼습니다.

    [김수현(고영태 측근)]
    "그렇게 해서, 차(은택) 감독한테 다 뒤집어씌우면 된다고 봐요."

    폭로 내용을 왜곡하려 한 정황도 포착됩니다.

    [김수현(고영태 측근)]
    "최대한 피해자로 만들면 된다는 거죠. 까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 까임을 당한 거죠. 그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만들면 된다고 보니까요."

    고 씨 측근들 간의 대화에서는 첫 언론 보도 직전 이들이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이 모 씨(고영태 측근)]
    "월요일부터 기사가 이제 계속 나올 거야.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메일 주고받고 너도 연관됐다고 생각되는 거 있지? 그거는 너도 다 없애."

    휴대폰을 버리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 모 씨(고영태 측근)]
    "(휴대폰은) 해지하고, 그거를 유심칩 뽑아서 찢어버리고, 전화기를 그냥 한강 같은 데다가 던져버리라고 그러더라고..."

    2015년 초부터 시작됐던 녹음파일은 증거인멸과 관련한 이 대화가 있은지 10여 일 뒤부터는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