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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솜사탕에서 찾은 뜻밖의 첨단기술들

초콜릿·솜사탕에서 찾은 뜻밖의 첨단기술들
입력 2017-02-13 20:44 | 수정 2017-02-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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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첨단과학 하면 실생활과는 멀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요.

    초콜릿이나 솜사탕을 만드는 데서 뜻밖의 힌트를 얻은 첨단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걸쭉한 초콜릿을 틀에 붓고 뒤집자 윤기가 흐르는 얇은 막이 생깁니다.

    예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한 '모양 내기'의 기본이지만, 초보자에겐 쉽지 않습니다.

    [고영주/쇼콜라티에]
    "카카오버터가 얇고 균일하게, 단단하게 굳을 수 있는 온도범위와 농도를 맞춰서 작업하는 게 중요해요."

    초콜릿 막을 만드는 걸 관찰한 미국 연구진이 최근 공학자들의 오랜 숙제였던 코팅 공식을 찾아냈습니다.

    원하는 코팅 두께와 액체의 점성, 물체 크기, 건조시간 등과 관계를 일정한 수식으로 표시한 겁니다.

    덕분에 작은 알약 표면이나 거대한 로켓의 표면도 공식에 맞추면 시행착오 없이 코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이 실험실에선 엉뚱하게도 솜사탕 기계를 들여놨습니다.

    실이 복잡하게 얽힌 솜사탕 구조가 인체 모세혈관과 똑같다는데 착안해 모세혈관을 만드는 겁니다.

    마치 주물을 만들 때처럼 솜사탕을 젤라틴으로 덮어 틀을 만들고 줄기세포를 넣으면 실제와 똑같은 모세혈관이 자라는 겁니다.

    한국인 과학자가 개발한 이 기술은 지난달 미국과학재단의 '혁신기술상'까지 받았습니다.

    [성학준/미국 밴더빌트대 교수]
    "애들한테 솜사탕을 사주다 보니까 파시는 분이 그물망 구조처럼 걷어내더라고요, 실을. 모세혈관 구조를 한 번 모사해낼 수 있겠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피부의 괴사를 막고 재생을 촉진하는 데 활용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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