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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댐 붕괴 우려, 20만 명 대피 '비상사태'

美 캘리포니아 댐 붕괴 우려, 20만 명 대피 '비상사태'
입력 2017-02-14 20:37 | 수정 2017-02-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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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계속된 폭우에 댐이 파손되면서 비상사태가 발령돼 20만 명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이번 주에 또 폭우가 예보돼 있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높이 230m, 미국에서 가장 높은 오로빌 댐입니다.

    최근 이어진 폭우로 수문을 개방하면서 초당 566m³의 거대한 물길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거센 물살을 못 이긴 배수로가 파손돼 길이 60m의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긴급조치로 1968년 완공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비상배수로를 가동했지만 이마저 이상 조짐을 보여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이 댐 위로 넘칠 경우 인근 도시들에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20만 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마크 길라르두치/캘리포니아 비상대책국]
    "필요한 안전조치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댐 위쪽 지역에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도로는 피난 차량들이 몰려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피해주민]
    "간신히 주유소로 들어왔는데 이번엔 못 나가고 있어요"

    주 당국은 비가 멈추자 조사팀을 파견해 댐과 배수로의 피해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헬리콥터와 중장비를 동원해 공중과 지상에서 바위와 모래주머니를 투하하며 댐 보수에 나섰습니다.

    [빌 크로일/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국]
    "물이 넘치지는 않고 있지만, 댐 파손은 전례 없는 상황입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댐과 하천의 범람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지만 이번 주 또다시 큰 비가 예고돼 있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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