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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北 작가 소설 '고발', 20개국과 판권 계약

'반체제' 北 작가 소설 '고발', 20개국과 판권 계약
입력 2017-02-14 20:44 | 수정 2017-02-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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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디라는 비밀필명으로 글을 쓰는 북한 작가의 소설 '고발'이 북한 인권 교과서로 불리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출간은 물론이고요,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20개국에도 소개됩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너무하다. 하라는 대로 일밖에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에게 참으로 너무하다."

    대물림되는 출신 성분제에 절망해 탈북을 결심하는 부부.

    단편소설 '탈북기'의 한 부분입니다.

    7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책 '고발'은 북한 반체제 문학작품으로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 필명 '반디'가 쓴 책입니다.

    [도희윤/(사)행복한 통일로 대표]
    "(작가는) 목숨의 위협이 다가올지라도 이러한 내용들이 실제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원고는 체제 선전용으로 배포된 '김일성 선집'에 싸여 중국을 거쳐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그래서 외국 언론들은 반디에게 '북한의 솔제니친'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반체제 소설가 솔제니친은 스탈린을 비판하는 편지를 썼다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8년을 살았는데 그때의 경험을 다룬 소설 '수용소군도'를 외국으로 몰래 반출해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집 '고발'은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전 세계 2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영어판은 '채식주의자'로 작가 한강과 함께 맨부커상을 수상한 데버러 스미스가 맡아 영국 작가단체 '펜'으로부터 번역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구용/'고발' 해외 수출 업체 대표]
    "'작품이 정말 좋다', '정말 걸작이다', '훌륭한 작품이다'라는 이야기가 여러 언어권 편집자들로부터 나왔어요."

    반디가 소설과 함께 보내온 시 51편은 다음 달에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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