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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소행 추정, '백두혈통 적자' 걸림돌 제거?

김정은 소행 추정, '백두혈통 적자' 걸림돌 제거?
입력 2017-02-15 20:06 | 수정 2017-02-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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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피살은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둘은 배다른 형제죠.

    김정은이 집권하긴 했지만, 북한이 강조하는 백두혈통, 김일성·김정일의 피를 이어받은 맏아들은 김정남인데요.

    후계자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김정남마저 제거해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공고히 하려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1년 권좌를 물려받은 김정은은 공포정치로 자신의 영도 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노동당 위원장에 오르는 등 9개의 직함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잇는 우상화 작업에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항일 빨치산 경력을 신성시하는 북한에서 2등 국민으로 취급받는 재일교포 어머니, 고용희의 존재가 치명적인 결함이기 때문입니다.

    우상화 완성에 대한 김정은의 초조함과 장남 신분인 김정남에 대한 불안감이 제거 명령을 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주민이 알지도 못하는 김정남을 급작스럽게 제거했느냐, 북한 내에 모종의 정치적인 움직임이 있었고 김정남이 직·간접적으로 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특히 김정은이 집권한 후에도 김정남이 북한 급변사태 시 김정은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점도 암살의 배경으로 제기됩니다.

    [고미 요지/日도쿄신문기자(2012년 김정남 책 발간)]
    "(김정남을) 어느 단계에서 정치적 카드로 이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일각에선 김정남을 감시하던 정찰총국의 충성경쟁이 갑작스런 암살 단행으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정일의 핏줄에 대한 처형은 최고지도자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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