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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측, '최순실 몰래' K스포츠재단 장악 정황

고영태 측, '최순실 몰래' K스포츠재단 장악 정황
입력 2017-02-15 20:29 | 수정 2017-02-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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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는 고 씨와 측근들이 설립한 '예상'이라는 비밀 회사가 등장합니다.

    최순실 몰래, 자신들만의 회사를 차려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각종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 설립된 스포츠마케팅 회사 '예상'이 있던 곳입니다.

    더블루K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고영태 씨와 측근들이 비밀리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김수현]
    "요즘에 류상영이라고 영태 형하고 같이 일하는 형님 있거든요. 그래서 그 형하고 사무실 다른 데 냈어요."

    [A 씨]
    "(영태와) 관련돼 있는 거야? 아니면?"

    [김수현]
    "관련돼 있는 거죠. 영태 형, 영태 형이 다 봐주는 건데요. 뭐."

    더블루K와는 별도로, 자신들만의 회사인 '예상'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서 사적인 이익을 챙기려 한 것입니다.

    K스포츠재단의 박헌영 과장과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박헌영]
    "그걸(재단 돈) 쓰는 데 있어서 그 돈을 내보는 걸로는 단순히 우리가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없으니까"

    "그 돈을 갖다 TBK(더블루K)나 예상으로 내려서 맞는 거에 쓰게끔 만들어서, 대신에 그 안에서 수익이 나게 만들어질 거 아니에요."

    고영태 씨와 김수현 씨의 통화에서는 구체적인 수익 방안도 논의됩니다.

    [고영태]
    "큰 그림이 안 그려진다. 쉽게 말하면 이런 거 있지. (더블루K가) 내 것이 아닌데.."

    [김수현]
    "조금만 버티시면, 지금 이제 예상이 만들어지고 가이드러너(K스포츠재단 사업)가 진행이 되잖아요. 그러면 그거는 형하고 저, 우리끼리 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예상'을 통해 단순히 수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재단을 장악하려는 계획도 세웁니다.

    [김수현]
    "형이 원하는 사람을 넣어놓고, 학교나 이런 것을 만들어 놓으면 그거는 소장(최순실)이 없어져도 그거는 저희 것이 된다.."

    [류상영]
    "자칫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우린 예상으로만 가야 돼"

    지난 재판에서 최순실 씨는 '예상'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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