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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김정은 귀국명령 거부하고 망명 시도했나?

김정남, 김정은 귀국명령 거부하고 망명 시도했나?
입력 2017-02-16 20:07 | 수정 2017-02-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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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제거 명령은 5년 전부터 내려진 상태였다고 국정원이 밝혔죠.

    하지만 그동안 자유롭게 동남아 일대를 돌아다닌 김정남을 왜 하필 이 시점에 암살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여전한데요.

    귀국명령을 거부한 김정남의 제3국 망명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남에게 귀국을 권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김정남을 만나 김정은의 귀국명령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정남은 "시간을 달라"며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013년 후견인 역할을 맡아오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김정남의 망명설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해 북한 임시정부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거나 유럽 국가들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다가 정보 가치가 낮아 거부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프랑스 파리에 나타난 김정남은 한 언론 기자에게 망명계획과 관련해 "절대 말할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귀국명령에 확답을 피하고 망명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것이 김정은으로 하여금 최종 암살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의 직접적인 승인이나 적극적인 동의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입니다. 과거에 망명 시도를 한 점 등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정남이 마카오에 상당한 자산을 가진 재력가인 데다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아왔기 때문에 망명을 시도할 가능성이 낮았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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