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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 정부 예산 챙기자" 고영태 측근들 모의 정황

"36억 정부 예산 챙기자" 고영태 측근들 모의 정황
입력 2017-02-16 20:26 | 수정 2017-02-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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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영태 씨의 측근들이 고 씨를 이용해 정부 예산을 빼내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고 씨를 최순실 씨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거짓말을 많이 하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5년 1월 30일 고영태 씨의 측근 김수현 씨와 최 모 씨, 이 모 씨의 대화입니다.

    36억 원짜리 문체부 연구용역 과제 선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최 모 씨]
    "36억이야, 너 36억이 적어? 어? 한 방에, 한 방에 해결하고 노잣돈 만들어서 딴 사업을 또 할 수 있는 거야."

    [이 모 씨]
    "그럼, 또 할 수 있어."

    해당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말도 합니다.

    [최 모 씨]
    "그것도 업체, 그것도 사람이 틀리니까 그건 내가 관광국장하고 쇼부(합의) 볼 수 있어."

    검찰 조사에서 고영태 씨는 이들의 대화에 대해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를 통해 뭔가를 해 보려고 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모 씨 또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고 씨 측근들의 대화에서는 이들이 고영태 씨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 씨]
    "내가 말 안 해? 벌구라고, 벌구 뭔지 알지, 너."

    [최 모 씨]
    "몰라."

    [이 모 씨]
    "벌구(웃음) 벌구 몰라?"

    [김수현]
    "어 형 저희 세대잖아요."

    [최 모 씨]
    "벌구가 뭐야?"

    [이 모 씨]
    "벌리면 구라. 고벌구 아니야 아후 안 되는 게 없어, 우리 영태는. 해맑아."

    최 모 씨는 이와 관련에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있다는 것을 평소 자랑했다며, 이 모 씨와 자신은 최순실을 직접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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